10여년 전 사용하던 #MSI 의 #S30 이라는 노트북이 있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울트라북 스타일의 슬림 노트북으로, #M.2 규격이 나오기 전 #mSATA 라는 규격을 이용 했었습니다. 심지어 #Half 사이즈…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만 탑재되어 출시된 이 랩탑의 성능을 향상 시키고자, #SSD 를 설치 하려고 했는데…
이 생소한 mSATA Half 라는 규격 덕분에 무던히도 애를 먹었습니다.
당시 mSATA Half SSD는 산업용 PC에 들어가는 32GB, 64GB 같은 저용량이 대부분이었고 랩탑의 윈도 영역으로 사용하기에는 용량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국내 SSD 개발 업체인 #리뷰안테크 에서 mSATA Half SSD 120GB 모델을 판매 한다고 하여 전화를 해 봤더니, 일반에 판매되는건 아니고 기업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다니던 회사 사장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업무에 필요한 용도라서 사장님께서 허락을 해 주셔서 사업자등록증을 들고 리뷰안테크로 방문해서 구입했습니다.
회사 비품으로 구매해서 직원에게 지급되는 형식으로 구매하게 된 것이죠.(물론 SSD값은 회사에 납부 했습니다.)
요녀석 입니다.
단독으로 찍어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오죠?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주워온 SSD 사이즈 비교입니다.
제일 좌측의 #NVMe 가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SSD의 규격 입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mSATA가 M.2 슬롯이 나오기 전 잠깐 사용되던 규격이죠.
그리고 mSATA Half 는 mSATA FULL Size의 딱 절반 만 합니다.
굉장히 작은 SSD 인 것이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래도 어렵게 구매해서 어렵게 설치하고 오래 사용해 왔어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ㅎ
어쨌든 이 SSD가 왜 달랑 알맹이만 나와 있느냐?
랩탑이 사망하셨습니다.
애당초 간단한 문서작업과 인터넷 서핑을 위해 만들어진 울트라북인데… 저는 이거로 게임도 하고( #노인학대 ) 업무용( #개발용 , #노인공격 )으로 사용 해 왔기 때문인지…
오래 버티지 못하고 12년만에 운명하셨습니다.
PC를 분해하여 램과 무선랜카드는 필요로 하는분께 무상으로 보내드렸고, 남은 SSD는 외장디스크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에서 구매한 묻지마 mSATA 케이스 입니다.
국내엔 파는 제품도 몇 없고 디자인도 너무 구려서… 직구 했습니다.
구성품은 영롱한 핑크빛을 뽐내는 케이스와 C to C 케이블, C to A 케이블, 드라이버와 SSD 고정 볼트 입니다.
사용하진 않을것이지만, 드라이버같은 수공구가 들어있는것은 좋네요.
뚜껑은 접착 방식이라 한번 설치하면 SSD를 꺼낼 땐 케이스를 망가트려야 된다는 점이 단점이군요.
그래도 동글납닥한 디자인과 영롱한 핑크빛이 #남자다워 넘어가 줍니다.
사진상으로 봤을땐 고정용 가이드를 옮겨서 가운데 볼트 부분에 결속이 가능할듯 했는데, 고정용 가이드가 빠지질 않습니다.
SSD가 고정이 되지 않습니다…
요럴때 mSATA Half Size를 Full Size로 바꿔주는 브래킷이 필요 합니다.
역시 알리에서 구매.
브래킷은 범용이고, SSD마다 배치된 IC칩의 위치가 다르기에, 약간의 가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니퍼나 작업가위로 쉽게 잘립니다.
드디어 고정이 가능해진 mSATA Half SSD 입니다.
결속 완료.
뚜껑을 덮으면 문제가 있을경우 다시 열기 힘들기 때문에 이 상태로 동작 테스트를 합니다.
인식도 잘 되고, 속도도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벤치마크 스펙 이런거 잘 안따집니다. 실 사용에 불편함이 있는가 없는가 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약 7.6GB의 영상 파일을 옮겨 봤습니다. 전송속도가 초당 100MB 가까이 나옵니다.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NVMe에 비해 발열도 없고, 작고 조용하죠.
맘에드네요.
동작을 확인 했으니, 양면테이프를 떼어내고 뚜껑을 덮어주면 완성입니다.
핑크빛 케이스가 아주 #터프 하고 남자다워보입니다.
상남자 같아보여 좋네요.
케이스에 소소하게 흠집이 많이 보입니다만, 중국산이고, 저가형이고, 어차피 쓰다보면 상처는 생기기 때문에 관대하게 넘어가 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알리익스프레스 / 리뷰안테크 / MSI 와 그 어떤 관계도 없음을 명시합니다.
내돈내고 내가 사서 쓰는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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