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비타/닌텐도3DS] 진격의 거인 비교리뷰

일단 두 게임의 스토리 라인은 동일 합니다.

 

초거대 거인의 침공으로 벽이 무너짐에서 시작해서 여성형 거인의 포획까지…

 

애니메이션 시즌 1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3DS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차용한 반면, PS는 3D 그래픽을 이용해 원작을 재현 했습니다.

 

PS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반면, 3DS는 같은 전투라도 여러 캐릭터의 시점으로 진행이 가능 합니다.

 

예를들어 거대나무 숲 포획작전의 경우 3DS판은 아르민, 엘런, 미카사, 리바이 각자의 시점에서 같은 전투를 진행 하게 됩니다.

 

PS판의 스토리모드에는 없던 사샤의 미션이 3DS에 있어서 나름 괜찮았습니다.(사샤팬입니다.)

 

사샤 미션은 주로 거인을 피해 찐 감자를 회수 한다던가, 훈제 고기를 모아온다던가 하는 먹을것과 관련된 미션이라 실소를 참을수가 없습니다.

 

스토리가 끝나면 PS판은 진격모드(퀘스트모드)로 돌입하게 되고, 3DS판은 월드모드(퀘스트, 멀티모드)로 돌입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노가다 게임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3DS판의 스토리 모드가 더 재미 있었습니다.

 

네타라고도 할 수 없는게… 그냥 애니메이션 시즌 1의 내용이 게임의 내용 입니다.

 

이후의 퀘스트 모드는 스토리가 짧아서 아쉬우니 노가다라도 하세요 같은 제작사의 배려 겠지요.

 

 

 

시스템 쪽으로 비교 해 보자면 우선 조작감…

 

3DS판 진격의 거인을 처음 할때… ‘뭐 이런 똥같은 조작감이 다 있지?’ 라고 생각 했는데…

 

PS판은 더 똥이네요.(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3DS의 크리티컬 시스템(입체기동으로 목표에 접근할 때 크리티컬이 터지는 타이밍이 화면에 표시되는 시스템)이 거인 구축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PS의 경우 제가 무딘건진 몰라도… 제대로 베는 타이밍과 거리를 손에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3DS판은 거인 한마리 잡고 근처에 와 있는 말을 찾아 시점을 빙빙 돌려야 하는데, PS판은 그냥 달리고 있으면 말이 옆으로 따라 붙어주니 이 부분은 편하더군요.

 

3DS판은 입체기동이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이 나뉘어 입체기동이 가능한 지역에선 허공에 앵커를 박고 이동할 수 있는 반면, PS판은 주변에 건물이나 나무가 없으면 앵커를 박을 수 없거나, 앵커가 박힌 방향과 각도에 따라 캐릭터의 이동이 달라지는것도 인상깊었습니다.

 

 

캐릭터의 경우는…

 

3DS판의 월드모드 진입시 오리지널 캐릭터를 생성하여 진행 하게 되는데, 레벨업을 하고, 원하는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반대로 PS판은 원작의 캐릭터로 퀘스트를 진행 할 수 있다는점이 매력이 되겠군요.

 

거인의 경우 3DS판은 다리를 잘리면 움직이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쓰러지는데, PS판은 잘린 팔다리로 어떻게든 움직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편의성은 반반입니다.

 

3DS판은 쓸데없이 캐릭터를 조작해서 퀘스트를 받거나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지만, 거인과 싸우는 와중에 곳곳의 박스나 항아리를 부숴서 소재를 조달해야 하고…

 

PS판은 마을을 돌아다녀 퀘스트를 수주하고 개조 등을 진행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거인의 특정 부위를 공격하면 소재를 얻을 수 있어서 편리 합니다.

 

 

그래픽으로 넘어가자면 

 

3DS의 그래픽이 PS의 그래픽에 비해 형편없는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3DS치곤 그럭저럭 깔끔한 그래픽을 뽑아내 주고 있습니다. 프레임드랍도 거의 없구요.

 

반면 PS Vita판의 경우 PS4판에 비해 생략된 것이 50%가 넘는다고 하는데도… 미션 시작 전 캐릭터 간의 대화 씬에서도 프레임 드랍이 눈에 띕니다.

 

 

 

가장 중요한 게임성으로 보자면…

 

두 게임 모두 ‘캐릭터 게임’으로서는 성공했다고 생각 됩니다.

 

다만, ‘헌팅 게임’으로서는… 뭐랄까… 좀 아쉬운 면이 크달까요?(까놓고 말하면 똥겜입니다.) 애당초 원작에서도 약점을 공격하면 한방에 나가떨어지는게 거인인지라…

 

공략의 재미를 찾기는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두 게임 모두 한도끝도없이 추가되는 퀘스트와 미션들 덕에… 나중이 되면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 싶은 거인 학살 모드가 되어서 멍-하게 거인 뒷목을 베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솔직히 팬이 아니라면(팬 이더라도) 질려서 중간에 접게 되는 경우도 많을것 같아요. 저도 3DS판 미션이 아직도 50개 가량 남았는데 질려서 PS판으로 넘어 왔거든요.

 

 

 

혹여라도 몬스터헌터, 토귀전, 갓이터, 프리덤워즈 등의 헌팅을 기대하고 접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실망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리파라/아이카츠를 리듬게임이 아닌 캐릭터게임으로 생각 하듯이… 

 

진격 시리즈도 헌팅게임이 아닌 캐릭터 게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 입니다.

 

 

3DS판이 질려서 넘어왔으니 PS판 질릴때 까지 하고 다시 3DS로 가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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