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도. 제가 태어나기도 이전에.
우주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전설의 거대로봇 #백수왕 #고라이온 이 있었습니다.
저의 유년시절에 #골라이온 이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대여점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또한 #볼트론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으로 수출되어 미국인의 마음에 도큥♥ 하는것에 성공, 일본에서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데드풀 에서도 주인공이 완소하는 로봇이기도 하고, 당시 #로보텍 과 #트랜스포머 와 어께를 나란히 하는 미국의 3대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입지가 굳건했다고 합니다.
미국 애니메이션 토막상식
미국에서 일본의 특촬 / 애니메이션을 수입하여 현지화 할때, 자기들 입맛대로 섞거나 스토리를 바꾸거나 하는 일이 당연하던 때 입니다.
대표적으로 #파워레인저 는 공룡전대 쥬렌쟈를 시작으로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와는 다르게 시즌제를 도입, 여러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어붙이고 있습니다.
시리즈 별로 주인공이 바뀌는 일본의 슈퍼전대와는 다르게, 기존의 멤버가 유지되면서 추가로 파워레인저에 합류하거나, 파워레인저에서 하차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나의 전대가 온전히 한팀으로서 출동하는 일은 드물어졌고, 대부분 둘 이상의 전대가 섞여 있습니다.
로봇 디자인도 끔찍한 혼종으로 만들어 졌지요.
이는 현재까지도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과의 교류가 없었던 우리나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기 위해서는 일본→미국→한국 이라는 순서로 애니메이션을 수입 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원작과는 다소 다른 미국버전을 방영 했는데, 이땐 뭐 저도 코 먹던 시절의 어린아이였기에 이런거 신경 쓸 겨를 없었죠. 그냥 재밌다고 봤죠.
때문에 미국판을 수입해서 방영한 '볼트론'을 TV에서 보면서 "으어어?!! 저거 볼트론 아닌데! 골라이온인데!!" 라며 의아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따지고 보면 골라이온도 아니었지만…)
앞서 기술한 로보텍 역시 국내에도 방영 했었습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를 수입하려다 미국 애니메이션 기준 회차가 너무나 짧았기 때문에 #초시공요새마크로스 + #기갑창세기모스피다 + #초시공기사단서던크로스 라는 3개의 애니메이션을 섞어서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 냈지요.
하지만 현지에서의 인기는 굉장했다고 합니다.
사족이 길었습니다.
어쨌건 중요한것은 지난달인 2018년 8월.
#반다이 에서 백수왕 고라이온을 #슈퍼미니프라 로 발매 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물건너 저에게 왔습니다.
Fedex 빠르군요! 하하하핳
아마존 재팬 에서 구입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현지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 하게 되었네요.
사무실로 배송받아서 몰래 집에 숨겨두고 소소하게 깨작깨작 만들려는 계획이라 사무실로 받았습니다.
(방에 프라모델 장식대가 포화상태라… 가족들이 프라모델 더 사오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개봉!
박스가 너무 큽니다.
미니프라 치곤 너무나 큰 박스에 깜놀.
망했습니다. 집에 몰래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예요.
열어보니 5종 1세트로 개별 박스의 두께가 일반적인 미니프라의 3배 정도 됩니다.
대수신 슈퍼미니프라 박스도 이정도까지 크진 않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일단 꺼내 봐야죠.
크으… 추억 자극하는 고라이온의 이미지.
고라이온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로봇 이예요.
어린시절, 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실때 선물로 사 주신 #초합금 고라이온 로봇을 가지고 있었죠.
물론 당시 국민학생에게 사 주기엔 너무나도 고가의 제품이었고(초합금 시리즈는 지금도 고가입니다.) 학교에서 초합금 고라이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 뿐이었어요.
국민학생 특유의 에너지로 툭 치면 부서지는 플라스틱이 아닌 합금제 로봇은 튼튼하기도 하고 묵직하기도 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었고, 저의 보물과도 같았죠.
오래도록 간직 했었는데… 집안사정으로 경남 창원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분실하고 맙니다.
이번 기회로 인해 추억속 보물을 다시 가질 수 있게 되었네요.
옆면엔 완성된 다섯사자의 사진이.
크으 퀄러티 미쳤네요.
참고로 고라이온의 다섯사자는 젊은(혹은 어린) 사자를 모티브로 한 로봇 입니다. 그래서 갈기가 없어요.
한때 고라이온이 모두 암사자 로봇이다 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제작자 측에서 발표한 공식 설정은 젊은 숫사자 입니다.
(근데 숫사자보다 암사자가 더 센거 아니었나…)
당시의 변신 합체 로봇 치고는 특이하게도 전대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5색 컬러의 구성입니다.
반대편엔 합체한 고라이온의 모습.
으아 어서 조립하고 싶네요.
머릿속에 볼트론 주제가가 맴돕니다.
오색빛깔 다섯사자 용감한 아이들~
우리 하나 뭉~ 치면 평화의 사자~
손이 덜덜 떨려 옵니다.
서랍속에서 커터칼과 프라모델용 정밀니퍼, 1000방 스틱사포(그런게 왜 사무실에 있는건데 ㅠㅠ)를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으므로(당시 야근중) 꾸욱 참고 ㅠㅠ 다음날을 기약하며 퇴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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