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란?
포인트란 간단하게 말해서 붕어의 은신처와 사냥터를 말합니다.
붕어는 은신처에서 최소한의 움직임 만으로 생활합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면 사냥터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지요.
여기서 말하는 사냥터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포인트 입니다.
하지만 붕어는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있는 어종이 아닙니다.
앞서 붕어의 습성에서도 신기루님께서 올려주신 대류 관련 글을 참고하라 하였는데,
대류 글에서 처럼 붕어는 물의 흐름을 따라 계속해서 이동합니다.
해질녘부터 새벽 1시사이 폭발적으로 입질이 오는 것이 대류 때문인데, 이때 고기가 잘 잡히는곳을 보통들 포인트 라고 부릅니다.
포인트는 크게 세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붕어들이 먹이활동 및 산란활동을 하는 포인트(이후 A포인트 라고 합니다.)와
은신처에 은신해 있던 붕어들이 사냥터로 이동해 가는 길목인 회유 포인트(이후 B포인트라고 합니다.)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신처인 C포인트가 있어요.
A포인트와 B포인트 C포인트모두 붕어가 잡히는 포인트인데 뭐가 다른걸까요?
FPS 게임을 하는 분들은 쉽게 와 닿으려나요…
보통 적진을 공략할때 본진과 길목으로 나뉜 맵에서 양쪽으로 조여 들어가는 전략을 많이들 씁니다.
상대편도 가만히 있는것이 아니기에 난전지역이 형성되는곳도 있습니다.
여기서 본진이 C포인트 입니다.
압박공격을 들어가는 길목이 B포인트 이고, 난전지역이 A포인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세 포인트의 설명을 보시면 우리가 대를 펼칠때 왜 눈에 불을 켜고 수초가 있는곳을 찾는지 알게 될거같아요.
A포인트 – 붕어들의 사냥터
대표적으로 새물 유입구 주변을 말합니다.
새 물이 들어옴으로 인해 산소량이 풍부하고, 여러가지 종류의 수초가 발달하며, 수심이 얕아 미생물이 쉽게 발생하는곳입니다.
붕어는 잡식성으로 때때로 풀이나 물 이끼(청태)를 뜯어먹기도 합니다.
게다가 미생물이 풍부해지면 지렁이나 새우 등이 몰려들고 이는 붕어에게 최고의 만찬장이 되기 때문이죠.
이런곳에 앞서 설명했듯이 사냥능력이 떨어지는 붕어들이 우루루 몰려옵니다.
이때 잽싸게 도망치는 먹잇감들 사이에서 바늘에 꿰어진 채 자신의 운명이 칠흙같은 어둠인것을 깨닫고 벌벌떠는 미끼가 있다면?
수온만 적당하다면 80%이상의 확률로 붕어를 만날 수 있는곳이고, 그만큼 조사님들의 자리 선점 다툼이 치열한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대를 펼치기 쉽게 하기 위해 수초를 일부 잘라내거나 마름을 끌어당겨 치우고 포인트를 만들곤 합니다.
B포인트 – 붕어들의 회유로
조력이 깊은 베테랑 조사님들은 붕어가 움직이는 길목을 공략하고자 포인트를 개척하며 다닙니다.
이 B포인트는 A포인트로 가는 길목의 끝자락. 즉 A포인트의 대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궂이 비유 하자면 고속도로에서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만나는 마지막 휴게소 정도 일까요?
앞서 글머리에 설명했듯이 붕어는 수온을 따라 쉬지않고 이동합니다.
이동 하는 와중에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환경이 B포인트 입니다.
역시 대체적으로 연잎이나 마름 등의 수초가 발달해 간이 은신처로 기능 할 수 있는 곳입니다.
B포인트에 봉어가 머무는 시간은 A포인트에 비해 상당히 짧으며 시간대 공략을 잘 해야 하는 포인트 입니다.
우리가 낚시 TV 등에서 접하는 속공낚시, 게릴라낚시를 하는곳이 B포인트 입니다.
이 포인트를 공략할땐 수초를 치거나 마름을 치우는 행위를 하면 안됩니다.
붕어들이 다니던 길목에서 위화감이 느껴지면 이 포인트를 우회하거나 다른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최대한 자연상태를 유지하며 낚시를 해야 하고,
이 때문에 다른 조사님들 눈에는 잘 띄지 않는 “나만의 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수초지대를 정리하지 않고 투척을 하니만큼, 채비를 수초 공략용으로 튼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C포인트 – 붕어들의 은신처
대물포인트죠. 주로 베테랑 대물 낚시꾼이 찾는 장소이며, 붕어의 은신처를 곧바로 공략하는 포인트 입니다.
수심이 깊고,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수초지대 입니다.
대부분 4칸 이상의 장대를 이용해 공략을 합니다.
붕어는 사냥할때가 아니면 수심 깊은곳 수초 속에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은신처에 있는 만큼 경계심은 다소 줄어듭니다만, 은신처 수초 속을 직접 공략해 버리면 은신처를 옮겨버리는 사태가 발생 합니다.
따라서 C포인트를 공략할 경우에는 수초지대 주변으로 대를 펼쳐 은신처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붕어를 노려야 합니다.
밑밥질 보다는 생미끼를 사용해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하는 포인트 이며 기다림의 보상으로 상당한 사이즈의 붕어를 안겨주기도 하는 포인트 입니다.
세가지 포인트를 보면 빠지지 않는것이 하나 있습니다.
‘수초’
관리형 저수지나 방류터를 보면 수초가 없습니다.
자리에 따른 손님들의 어획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수초를 없애고 영업을 하지요.
이런곳에서는 새물 유입구를 공략하면 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차를 돌리는 곳이라면 수차 근처도 괜찮은 포인트가 될 수 있구요.
하지만 자연지라면 수초 근처가 분명히 고기가 많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대를 펼칠때 눈에 불을 켜고 수초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 입니다.
초보회원님들은… 낚시를 다니실때 괜찮아 보이는곳이 있으면 대 하나 펼쳐서 수심 재 보시고, 2미터 이하권으로 수초 있는곳을 노리면 됩니다.
그러면 꽝은 피할 수 있을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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