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줄거리
안녕하세요!
돌아왔습니다!
기다리셨나요?!
오늘은 도비로 비행을 해 볼거예요!
우선은 매뉴얼을 꼼꼼히 읽고!
저는 아예 옆에 매뉴얼을 펼쳐놓고 비행 준비를 했습니다.
도비의 비행을 위해선 당연히 배터리를 장착 해야겠죠? ^^
조종기로 사용 할 폰에는 Do.Fun 앱을 설치 해야 합니다.
미리 설치 하고 계정을 생성 해 두면 덜 귀찮아요^^
본체 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원버튼을 3초간 누르면…
우렁찬 방열팬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부팅(?)이 됩니다.
요렇게 전원 버튼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삐비빅! 모터에서 소리를 내고나면 폰과 연결 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도비의 와이파이로 연결을 해 줍니다.
인터넷에 연결 할 수 없다는 멘트가 나옵니다.
당연히 연결 상태를 유지 해야겠죠?^^
서브폰은 통화 문자 용도로만 사용하기때문에 데이터 용량이 없어서 와이파이와 데이터가 동시에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도비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없어서 잠시 메인폰으로 연결하여 도비의 업데이트를 진행 했습니다.
폰의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해서 펌웨어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와이파이를 통해 도비로 펌웨어파일을 전송하고
엉덩이의 불빛을 뽐내며 펌웨어 설치를 합니다.
펌웨어 설치가 끝난 후 다시 서브폰으로 접속 했습니다.
기본은 영어로 세팅 되어 있고, 언어를 한국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만 번역 수준은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고, 실 비행 전 각종 기능을 확인 합니다.
촬영 설정도 해 주고
화이트밸런스나 ev는 일단 기본설정으로
이미지 스테빌. EIS(일렉트로닉 이미지 스테빌라이저) 라고 하는 이 옵션이 바로 전자짐벌 옵션 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는 일명 손떨방 이라고 하는 떨림방지 기능이죠.
이륙 전에는 활성화 되지 않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은 당연히 진행 해 줘야겠죠?
어질어질 ㅎㅎ
컨트롤 모드(커트롤 모드 라고 오타 나 있네요)는 익숙한 스틱모드로 설정 합니다.
미국향과 일본향 이라는 옵션이 있는데 어째서 이런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향 : 모드2
일본향 : 모드1
입니다.
기체 전면이 사용자를 향하면 카메라는 셀카모드를 실행 했습니다.
라는 이해할 수 없는 문구가 적힌 옵션 입니다.
일단 이해할 수 없는것은 디폴트로…
와이파이 SSID 이름이나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는 설정 입니다.
설정을 바꾸면 와이파이 재접속을 해 줘야 합니다.
주파수는 2.4Ghz와 5Ghz 두종류를 사용 할 수 있는데, 이미 다들 알고계시다시피 2.4Ghz는 전송 속도에서 손실이 크지만 커버리지가 넓고, 5Ghz는 커버리지가 좁은 대신 전송속도가 빠르죠.
당연히 2.4Ghz설정시엔 고화질 FPV 설정이 안됩니다.
5Ghz 설정시엔 커버리지를 포기하고 고화질의 FPV가 가능 해 집니다…만 서브폰인 홍미3는 5Ghz와이파이를 지원하질 않습니다.
….서브폰이라 고성능 폰이 아닌 저렴한 폰을 찾다보니… ㅠㅠㅠㅠ
다음으로 넘어가죠 ㅠㅠ
도비의 기체 버전이랍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최신버전입니다. 방금 펌웨어 업데이트 할때 업데이트 된 거겠죠.
앞서 기술했다시피 제 서브폰은 모바일 데이터 통신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 해 둔 상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신버전에 대한 정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도비의 내장 메모리의 남은 용량도 표기 됩니다.
용량이 크진 않지만, 어차피 도비 자체의 비행 런타임이 길지 못하니 사진 몇장과 영상 몇분으로는 충분하리라 생각 됩니다.
자! 이제, 시험 비행을 해 봐야겠죠?
실내에서 이륙! 했습니다만… 저희집은 바닥이 거의 다 흰색에 패턴이 없어서인지 드론이 자꾸만 흐릅니다.
벽쪽으로 다가가는 도비…
제 쪽으로 회수 하려고 엘리베이터를 아래로 입력 했는데…
도비가 벽으로 돌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조종방향이 반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뒤로 움직이려하면 전진하고, 전진하려고 하면 후진을, 우회전을 하려면 좌회전을…
멘붕이 왔습니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어째서 조종 키가 반전되어 있는걸까? 카메라가 있는쪽이 앞이 아니었나? 아무리 셀피드론 이라도 보통 카메라를 엉덩이에 설치하나? 지름신의 농간일까?
매뉴얼을 다시금 정독 해 보고… 아무리 봐도 조종방향이 반전되어있다는 안내는 없습니다.
순간… 머리에 스치는 한장의 종이…
개봉기에서 대충 넘어갔던… 종이들 중 제일 오른쪽에 있는 저것…
5번 항목이……………..
매뉴얼이 아닌 한장짜리 종이라서 보증서 처럼 생각하고 읽지 않은것이 실책이었습니다.
언제나 매뉴얼은 3번 정독하라고 말하고 다니는 주제에 이 중요한것을 읽지 않았다니!!!!
아 저란인간은 어찌 이리 생각이 없는걸까요 ㅠㅠㅠㅠ
어쩌겠습니까 ㅠㅠ 사건은 이미 일어났고 ㅠㅠㅠㅠ
이부분은 총평에서 아주 혹독한 점수를 줘야겠습니다.
사랑스런 도비의 얼굴엔 스크래치가 가 버렸고 ㅠㅠㅠㅠ
프로펠러는 찢어져 버렸습니다.
비행이 불가능 할 정도는 아닌지라 한번 더 시험비행을 해 봤으나, 이 모터에서만 어마어마한 발열이 발생해서 프롭을 교체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어차피 ND필터를 구입 하려고 했으니… 겸사겸사 신형 프롭 구입해서 비교리뷰를 써 봐야겠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아까…
…. 설마 이게 그거였냐…ㅠㅠ 이게 조종반전이라는 의미였냐 ㅠㅠㅠㅠ
이미 모든 설정이나 누를 수 있는걸 다 살펴 본 후 이륙 한 것이기에 번역이 조금만 더 친절 했어도 이런 실수는 없었을텐데…
예. 이미 벌어진 일 더이상 끙끙 대 봤자 의미 없으니… 택배나 기다려야지요 ㅠㅠ
몇일 후 도착한 ND필터와 프로펠러 입니다.
ND필터는 5천원, 프롭은 한세트에 2만원 입니다. 프로펠러가 너무 비싸네요…
ND필터는 탈착식이 아닌 부착식 입니다.
스마트폰 강화유리 붙이는것처럼 접착면 보호비닐을 떼어내고 렌즈에 붙이면 됩니다.
부착전. 구입시 붙어있던 보호비닐이 붙어 있지만 렌즈 안쪽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합니다.
부착 후.
상당히 어두워 졌죠?
ND필터를 부착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필요 이상의 조광량으로 촬영물에 좋지않은 효과를 주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ND필터의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하지만 도비 사용자들은 다른 용도로 이걸 사용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면 빛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 사진의 초점이나 흔들림이 다른걸 알 수 있는데요, 도비의 렌즈도 마찬가지 입니다.
조광량이 풍부할땐 셔터스피드가 상당히 빨라 잔진동까지 영상에 고스란히 담아 냅니다. 즉, 전자짐벌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촬영물에서 젤로 현상이 나타나는거죠.
이때 이 ND필터를 설치하면 렌즈로 들어오는 조광량이 현저히 줄어 듭니다.
조광량 감소로 인해 제대로 된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기 위해 셔터스피드가 자동으로 조절 됩니다. 즉, 필터 부착 전 보다 셔터스피드가 느려집니다.
그 덕에 잔진동이 걸러내 지는것이지요.
도비로 영상을 담고자 한다면 필수적으로 부착 해야 하는 필터 입니다. 조광량이 적은곳에서 제대로 사물이 찍히지 않는다는 손실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야간비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우리가 드론을 날릴때는 충분한 빛이 있는 시간이니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 합니다.
다음은 프로펠러를 살펴보죠.
좌측이 기본 프롭, 우측이 도비 전용 신형 프롭 입니다.
프롭의 넓이가 넓어져서 더 큰 토크를 낼 수 있게 변경 되었습니다.
비행 시간에도 이득이 있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구형 프폽 중 2개가 찢어져 배터리 한팩 호버링 시간의 비교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바로 프롭 교체에 돌입 합니다.
어…?
프롭 한세트에 2만원인데… 달랑 두개 분량…?
프롭 한세트에 2만원은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죠.
기왕 구매 하는 김에 한세트는 교체하고, 한세트는 예비로 보관하려 했건만…
두세트를 다 뜯어야 4개의 프롭을 교체 할 수 있습니다.
즉, 프롭 1개에 1만원 입니다.
그냥 비싼게 아니고 더럽게 비싼 프롭 이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간단히 이륙하여 벽으로 돌진 한 뒤 버린 돈이 순식간에 4만원 입니다.
앞으로 도비 운용시엔 온 몸의 감각을 극대화 하여 긴장 속에서 비행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롭의 넓이가 넓어진 만큼, 폴딩시에 본체 밖으로 삐져 나오는 프롭의 면적도 커졌습니다.
이 비싼 프롭을 이대로 밖에 내 놓고 다녀야 한다니… 상상만으로도 불안 합니다.
어서 전용 가방을 사야겠어요.
그리고 프롭 리뷰를 작성하고자 접사를 찍던중… 엄청난걸 발견하고 맙니다.
프롭 이빨 나갔네요…?
별거 아닌것 같지만 이 작은 프롭에 이정도 상처는 밸런스에 치명적입니다. 드론의 진동은 물론, 모터의 발열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요걸 그대~로 1045 사이즈로 확대하면 프롭에 엄청난 상처가 나 있는것이나 마찬가지 인겁니다.
당장 반품 하려다가… 어쨌든 이번 주말에는 비행을 하고 비행 후기를 올려야 하기에… 그냥 구매확정 버튼을 누릅니다.
물론 문의 게시판에 싫은소릴 남기는것도 잊지 않았지요.
후기도 위 사진과 함께 싫은소릴 썼다가… 좀 심했나 싶어서 일단 리뷰는 삭제 했습니다.
정리 해 봅시다.
1. 도비의 기본 설정은 조종이 반전되어있습니다. 즉, 카메라가 위치한 방향이 드론의 엉덩이 입니다.
2. 일반적인 FPV나 풍경촬영을 위해선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적힌 옵션에서 방향을 바꿔줘야 합니다.
3. 견적을 조심 해야 합니다. 프로펠러 진짜 너무 더럽게 비쌉니다.
4. 핸드폰이 후지면 고화질 FPV가 불가능 합니다.
5. 양질의 영상을 얻기 위해선 ND필터를 부착 하세요.
다음시간에는 진짜로 비행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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