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원줄의 종류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죠.
원줄의 종류는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메이커와 굵기 등을 제외하고 3종류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카본, 나일론(모노), 합사
카본과 나일론은 줄이 투명한 것이 특징 입니다.
모노는 모노필라멘트를 줄인말이예요.
하나의 노즐에서 방사되는 섬유를 다른 섬유와 꼬여 합치는 일 없이 최종 제품으로 한 것. – 네이버 사전
합사는 두가지 이상의 실을 꼬아 만든것이예요.
구분법.
합사는 그냥 눈으로 봐도 합사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묶음채비에 메어져 있는 목줄이 합사예요. 두가닥 이상의 실을 꼬아서 만든것…
들어가는 실의 재질에 따라 원줄(바다낚시)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 튼튼하게도 되고, 목줄로 쓸수있을만큼 적당하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합사는 교차되는 실의 수가 많을수록 강도가 떨어집니다.
꼬임의 횟수가 많을수록 역시 강도가 떨어집니다.
모노는 나일론 계통이지만 모노필라멘트라고 따로 이름붙어 나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나일론 원줄보다 얇아도 튼튼합니다.
보편적으로 반투명하고 색이 들어가 있으며 물과 비중이 거의 같습니다.
노란색, 연두색, 핑크색이 많이 사용 됩니다.
나일론은 모노원줄의 저가형 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투명한 색을 띄며 모노원줄 보다 강도가약하고 자외선에 약합니다.
굴절률이 높아 물속에서 잘 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과 비중이 거의 같습니다.
플로러카본과같이 불소코팅 공정처리를 해서 나오는 플로러나일론이 있습니다.
모노필라멘트와 나일론은 공정처리에 따라 갈려집니다.(탄소수의 차이)
카본 역시 투명합니다.
나일론 원줄과 육안, 촉감상으로는 구분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힘을 주어 당겨보면 인장력이 강해 늘어남이 적습니다.
튼튼한 강도가 특징이며 물보다 비중이 높아 물에 가라 앉습니다.
굴절률은 나일론과 동일한 90%입니다.
(나일론보다 미약하게 낮습니다. 이 굴절률을 극복하기 위해 불소 코팅을 해서 나오는 줄이 플로러카본 입니다.)
단점은 꺽임에 약하네요.
카본과 나일론을 구분 하는 방법은 태워보는거예요.
줄 끝을 불에 갓다 대면 카본은 뚝뚝 끊어지며 타들어가고, 나일론은 오그라듭니다.
카본과 나일론은 민물낚시에서 사랑받는 줄 입니다. 주로 바닥낚시 하는분들이 애용 합니다.
모노는 줄이 얇으면서도 강하고, 예민한 움직임을 전달하기에 좋아 내림낚시용으로 많이 사용 합니다.
합사는 주로 바다낚시할때 원줄로 쓰는데, 민물낚시에서는 보통 목줄로 써요. 앞서 설명했다시피 재료가 되는 실의 강도에 따라 강도가 조절되므로, 바다낚시에서는 카본줄 보다 단단한 합사를 원줄로 쓰고, 민물낚시에는 나일론 보다 약간 약한 합사를 목줄로 씁니다.
본론입니다.
의외로 카본 원줄을 사용하시는 초보 조사님들이 많으십니다.
아무래도 소재가 비싸고 튼튼하다보니 애용들 하시는거 같은데…
카본줄은 강도는 탁월하지만 물보다 비중이 높아 가라 앉습니다.
대물낚시나 수초 공략 이외의 환경… 즉 유료낚시터 에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카본줄은 줄의 길이가 길어질 수록 무거워집니다. 무거운 원줄은 찌를 눌러내리기도 합니다.
즉, 제대로 찌맞춤을 하기 어렵다는거죠.
나는 제대로 맞췄는데?! 싶지만 실상 수심이 어긋나는 경우도 있고, 입질을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합사는 기본적으로 유색이고 굵습니다.
비중을 떠나서 시력이 좋은 붕어의 눈을 피하기 힘듭니다.
꼬임이 심해 릴 등의 도구 없이 줄을 내리는 민물낚시에서 원줄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붕어는 취이본능보다 생명유지본능이 강하기에 의심가는것 근처에는 다가오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목줄이 대부분 갈색인 이유가 그것입니다.
바닥낚시는 봉돌이 바닥에 닿고 그 옆으로 목줄이 늘어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바닥 색과 유사한 색을 사용 하는거죠.
모처에서 실험한 결과 흰색목줄일때 가장 경계가 심했고, 갈색목줄일때 가장 경계가 약했다 하네요.
민물낚시에 가장 이상적인 원줄은 모노필라멘트 입니다.
모노는 얇고 반투명 하며 강도 역시 적정선이 유지되고, 비중이 물과 거의 비슷해 뜨거나 가라앉지 않고 상태를 유지 합니다.
컬러가 들어가 있어서 물속에서 빛을 받아 반짝이는 정도를 줄이고 앞서 설명했다시피 비중이 물과 거의 같아서 줄이 찌를 누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꼬임도 없고 입질을 가장 이상적으로 전달해 주는 원줄입니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거죠.
모노 다음가는것이 나일론 입니다.
나일론 원줄은 사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원줄 입니다.
인장력이 떨어저 늘어나고, 자외선에 약해 낯 낚시를 오래 한다면 수명이 줄어듭니다.
굴절률이 높아 물속에서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고 굵기 역시 모노보다 굵은 줄을 써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일론 원줄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모노 원줄 50m 쓸만한 것이 1~2만원 선인데 비해 나일론 원줄은 5~8천원이면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모노원줄보다 강도가 약해 굵은 줄을 써야하지만, 물과 비중이 거의 같아 예민한 입질 전달에 유리한것은 동일 하거든요.
아무리 비싸고 좋은 줄 이라도 햇빛에 노출되고 물을 머금고 수초나 돌 등에 긁히고 하다보면 수명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안전해 보이지만 낚시대 줄감개 에 감아두다보면 감긴 모양대로 줄이 접히는걸 볼 수 있어요. 어떤 소재든 꺽임이나 찍힘에는 취약하다는거죠.
사실상 카본이나 모노나 나일론이나 줄 교체 시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비용적으로 합리적인 나일론 원줄을 사용하는것입니다.
카본 원줄을 구매해서 제게 가지고 오는 사람들(희한하게도 다들 카본 3호를 가져 오더군요.)에게 꼭 이렇게 말하면서 제 줄을 묶어 줍니다.
“이건 뒀다 역돔 잡을때 쓰세요.”
힘이 어마어마한 필라티어를 잡을땐 카본 3호 이상을 쓰는것이 정설이거든요.
필라티어는 입질이 예민하지도 않고, 은신처 근처에 이물질이 있으면 입으로 물어다 밖으로 옮기는 습성이 있어 찌맞춤이 예민하지 않아도 잡을 수 있어요.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낚시 입문/초심자라면 카본줄은 찌맞춤(수심맞춤)의 걸림돌이 된다는겁니다.
또 입문/초심자에게 무턱대고 비싼 모노줄은 낚시와 친해지기 어렵게 하는데 한몫 하지요.
그럴 경우 나일론 줄을 사용/추천 하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강조 합니다.
여러가지 요소에 대한 차이점이 있지만, 민물낚시 유료터에 가장 이상적인 원줄은 모노(나일론) 줄 입니다.
모노줄이 비싸면 플로러 나일론 줄을 쓰면 됩니다.
호수는 일반적인 유료터에서 낚시를 한다는 가정 하에 모노는 0.8~1.5호, 나일론은 1.5~2.5호 쓰시면 됩니다.
2.5호 넘어가는 원줄은 카본으로 사용하시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Views: 7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