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찌맞춤

앞서 채비를 구성 했습니다.

 

이제 낚시대를 들고 룰루랄라 낚시터로 향하면 되는것이냐!

 

아닙니다.

 

찌맞춤 과정이 남았어요~

 

찌맞춤에 대해 상세히 알아 봅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채비를 구성했다면 채비는 아래 그림과 같게 되어있을겁니다.

 

 

위 상태를 기본 채비 라고 합니다.

 

이후 채비의 변경이나 추가 등은 회원님들의 자유에 달렸습니다.

 

채비법이란 정해진 형태가 있는게 아니고 채비 하는 사람따라 다른거니까요.

 

 

채비가 갖춰졌다면 찌를 맞춰 봅시다.

 

현장에서 맞춰도 되고, 찌맞춤 수조가 있다면 미리 맞추셔도 됩니다.

 

중요한것은 아무리 미리 맞추셨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재확인은 필수라는겁니다.

 

현장의 환경은 수조의 환경과는 다릅니다.

 

물의 밀도와 수온, 부유물의 차이가 있으므로 수조속 깨끗한 물과는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물에 담가 찌맞춤을 확인 했을때, 별 차이가 없다면 수심만 맞추고 낚시를 하시면 되고, 수조와 차이가 눈에 띈다 하면 현장에서 다시 찌를 맞추셔야 합니다.

 

 

 

 

찌맞춤이란?

 

찌맞춤은 두 단계가 있습니다.

 

하나는 부력맞춤이고, 다른 하나는 수심맞춤 입니다.

 

부력맞춤이란 찌의 부력과 봉돌의 침력을 상쇄시키는것을 말합니다.

 

찌의 부력에 비해 봉돌이 무거우면 입질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봉돌이 너무 가벼우면 채비가 바닥에 닿지 않겠죠.

 

수심맞춤이란 부력맞춤이 끝난 채비를 던져 찌를 수면의 어느곳에 위치하게 하는가? 입니다.

 

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뭐라 해도 단 하나입니다.

 

물속 고기의 움직임을 전달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럼 일단 찌를 맞춰 보죠.

 

 

1. 준비물

 

 

찌, 봉돌, 니퍼, 찌 맞춤용 채비(현장 맞춤시엔 낚시대에 묶여 완성된 채비)

 

찌는 유선형찌, 물방울찌(오뚜기 찌와 비슷하나, 찌 몸통이 조금 더 길쭉합니다.)가 범용적으로 쓰기에 알맞습니다.

 

봉돌은 찌를 구매 하실때 찌의 재원에 표기된 부력(주로 푼 또는 g 으로 표기)보다 약간 무거운 봉돌을 준비합니다.

 

니퍼는 일반 니퍼도 상관 없어요.

 

찌 맞춤용 채비는 수조 찌맞춤을 할때 사용하는 채비로, 현장에서 사용하는 채비와 동일하게 만들어 원줄의 길이만 적당히 잘라 냅니다.

현장에서 맞추실땐 필요 없습니다.

 

2, 채비 조립

 

 

채비에 봉돌과 바늘, 찌를 달아주세요.(사진은 봉돌과 바늘까지 달은 상태.)

 

 

찌도 달고, 이제 물에 넣어 봅니다.

 

 

 

3. 부력을 맞춰 보자.

 

부력을 맞추는 방법 역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저는 가장 간편하고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소개 하겠습니다.

 

모든 채비가 다 달린 상태로 봉돌을 깍는 방법입니다.

 

우선 상단 찌고무를 봉돌까지 내리고 물에 채비를 넣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두종류의 현상중 하나가 나타나게 될 겁니다.

 

1번 현상이 나타난다면 봉돌이 너무 가볍다는것입니다.

 

조개봉돌을 더 달거나 한 호수 높은 봉돌로 교체 해야 합니다.

 

2번 현상이 나타난다면 채비가 적절하게 꾸며진 것입니다.

 

 

 

바닥까지 가라 앉았습니다.

여건상 배경이 화장실 인것은 이해해 주세요.

 

 

채비를 다시 꺼내서 니퍼를 이용해 봉돌을 조금씩 깍아 주세요.

아주 조금씩 깍아야 합니다. 아주 약간으로도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깍고, 물에 넣고, 건져서 깍고, 물에넣고를 반복하다보면…

 

 

가라앉지 않네요.

이 상태로 마무리 하셔도 되고, 조금더 깍아서 미세조정을 해도 됩니다.

 

 

수면 위로 찌가 얼마나 노출 되느냐가 부력맞춤의 관건입니다.

 

아래는 봉돌을 깍은 후의 채비 상태 입니다.

 

 

1번은 무거운 맞춤 입니다. 낚시가 가능하나 어신 전달이 제대로 안될 수 있습니다.

유속이 빨라 채비가 떠내려갈 경우 조개봉돌을 달아 1번처럼 맞춰서 사용 하기도 합니다.

 

2번은 가장 이상적인 맞춤으로 가장 예민한 맞춤 입니다.

봉돌이 살짝 기울어진 채 채비가 안착 됩니다.(또는 3번처럼 봉돌이 서게 됩니다.)

이 상태를 부력과 침력이 상쇄된 맞춤. 영점맞춤이라고도 합니다.

 

3번이 많은 조사님들께서 즐겨 쓰시는 맞춤입니다.

캐미의 종류가 바뀌어도, 바늘 크기가 바뀌어도 오차범위 이내(2번과 4번의 사이)에서 낚시가 가능합니다.

3, 4번은 봉돌이 서 있는 모습을 띄고, 5번부터는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미끼의 무게로 바닥에 안착되며 미끼가 풀어지면 찌가 솟아올라 미끼 교체 시기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찌가 내려가는 소위 말하는 ‘빨리는’ 입질이 표현되기도 합니다.

5번부터 8번, 그 이후로 갈수록 낚시를 못하는것은 아니나, 찌의 예민성은 떨어지고 수심을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봉돌이 너무 가벼우면 채비가 제대로 바닥에 안착하지 못합니다.

 

초보/입문 회원님은 2번 또는 3번처럼 찌를 맞추면 됩니다.

 

또한, 여러대의 낚시대를 사용할 경우 모든 찌맞춤은 동일하게 하셔야 합니다.

 

 

 

 

4. 수심을 맞춰보자

 

부력을 맞췄다면 본격적인 낚시를 위해 수심을 측정 합니다.

 

하단 스토퍼는 아래 그림처럼 채비를 들었을때 찌와 봉돌이 어느정도 거리가 있게 올려 줍니다.

(그래야 찌에 채비가 엉키거나 봉돌과 바늘로 인해 찌에 상처가 생기는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상단 스토퍼와 수심측정 고무는 적당히 위로 올리고 채비를 투적해서 아래 그림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상단으로 옮겨 줍니다.

 

 

찌톱을 꼭 위 그림과 같이 맞출 필요는 없고, 적당히 몇목 정도 수면에 나왔는지 식별 가능할 정도로만 노출되도록 맞추시면 됩니다.

 

이때 수면 위로 찌톱이 몇목 올라와 있는지를 정확히 기억 하셔야 합니다.

 

채비를 건져 올려 아래 그림처럼 방금전 수면에 올라온 찌톱의 위치에 수심측정용 스토퍼를 옮깁니다.

 

 

수심 측정이 끝났습니다.

 

봉돌에서부터 수심측정용 스토퍼 까지의 거리가 수심이 됩니다.

 

투척 포인트를 옮기거나 낚시가 끝날때까지 수심측정 스토퍼는 움직이면 안됩니다.

 

이제 찌를 수면위로 얼마나 꺼내 놓을것인가를 맞추면 됩니다.

 

이 부분은 회원님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만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싶으면

 

일반적으로 수면위로 1목~1목반 정도를 내 놓습니다.

 

 

 

맞추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미 수심을 찾았기 때문에 상단 찌 스토퍼를 움직여 수심측정 스토머페 찌의 원하는 부분이 오도록 맞추시면 됩니다.

 

찌 맞춤 수조에서 연습삼아 맞춰 봤습니다.

 

 

 

1목 정도 수면위로 나오게 맞췄습니다.

 

바닥을 보면…

 

 

앞서 설명한것처럼, 봉돌이 서 있고, 옆으로 목줄이 늘어집니다.

 

이제 미끼를 달고 투척 해 보면

 

 

위와 같이 채비가 정렬 될 겁니다.

(약간의 오차는 조절 해 줍니다.)

 

이로서 찌 맞춤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Wild Cats님에 의해 2017-10-24 23:38:28 낚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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